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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성 법무사처음으로

MY LIFE

세상에서 가장 슬픈기사

오늘 세상에서
가장 슬픈기사가 실렸다.

내 나이 40...
인생의 반정도 살았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슬퍼본적이 없다.

십여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이후로는....

기사는 일본에서
아이들을 굶겨죽인 비정한 엄마에 대한 얘기로 채워졌다.

공직자인 나로써
아이를 그대로 방치한 엄마 보다는

그런 상황을 수차례 신고한 지역주민의 신고를 무시하고
형식적인 방문으로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행정당국에 더 화가 난다.

쓰레기 더미에서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허기와 싸웠을 아이들....

마지막까지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오리라는 기대에
현관문을 수십번 돌아보았을 아이들...

서로의 죽음을 지켜주며
마주보고 누워있었을 아이들....

슬프다.
너무 슬프다.
목이 메일 정도로.....

옆자리 후배몰래 눈가를 훔친다

나는 이 기사가 일본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3-4년 전쯤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기 위하여 현장에 나갔다.

검거해야할 사람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주부였는데
어렵게 소재를 파악한 후 잠복을 하여 검거하기로 하였다.

오후1시쯤 시작된 잠복이 6시가 되어도 끝나지 않는 상황.....

아이들 한무더기가 잠복이 시작될
무렵부터 주변에서 놀고 있었는데

6시가 다 되어 각자 집으로 돌아가며
한 아이가 기소중지자 김**의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잘가"라고 한다.

밤 11시.....
잠복이 길어져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문을 열어보니
낮부터 놀고있던 그 아이는 어지럽게
널려있는 쓰레기 옆에 쓰러져 자고 있다

무엇을 끓여먹은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제과점에 들러 빵과 우유를 사서
아이옆에 놓아두고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품에 안는다.
Davy Spillane - Midnight Walker.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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